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알' 마을 차량 관통! 포항 해병대 소주1 BOX 주고 나몰라~

이민석 기자 | 2021.08.01 01:19


<사진/ 포항 해병대 수성리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알에 관통된 오류리 마을 주민 자동차 번호판>


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알'  
마을 차량 관통!  포항 해병대 
소주1 BOX 주고 나몰라~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마을  "탄환에 맞았으면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해병대 소주 한 박스로 무마하려.."주민들 분노..-


지난해 7월 포항 해병대 수성리 사격장에서 총알이 날아와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주민 K 씨 집 마당에 주차해 놓은 자동차 번호판이 관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K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였고, 군 에서 나와 조사를 했다. 

그러나 군(해병대) 나온 조사관은 아무런 해명도 없이 총알이 뚫린 번호판을 교체해 주겠다고 말한 후 소주 1박스를 주고 갔다고 K 씨는 증언했다

이에 오류리 마을주민들은 "탄환에 맞았으면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도대체 소주 한 박스는  무슨 뜻이냐! 인명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분노했다.

현재 해병대는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과, 문책, 사고 경위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으며, 사고에 대한 아무런 예방조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부터 아파치헬기가 오류리 마을 상공을 날아다니며 야간사격훈련까지 하고 있어 주민들은 실탄 사건이 채 가시기 전에 굉음 및 진동 등으로 극심한 공포와 불안증세를 호소하며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오봉도 오류리 마을 이장은  '소주 1박스와 국민의 생명을 바꿀 수 없다' 는 제목으로 7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진상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청원 내용은 이렇다. "오류리는 감포 고아라 해수욕장 근처의 조용한 농어촌마을이었지만 해병대에서 관리하는 수성리 사격장이 근처에 생겨난 후 주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포탄 및 사격 소리와 진동으로 고통을 받고 살고 있다." 

"일반 사격장 포탄 소음도 참기 힘든데 이제는 마을에 협의도 없이 국방부가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장으로 사용하겠다고 하고있다." 

"실탄이 날라와 차 번호판에 맞아 다행이지 주민이 맞아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다. 이런 위험이 있음에도 소주 한 박스를 가져다주면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는 군의 태도에 대해 마을 주민들이 모두 분노하고 있다."

"대대로 근심 없이 살아오던 마을 옆에 군 사격장이 생겨나서 주민들을 오랜 세월 동안 불안과 공포에 시달려 왔지만,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하고 참고 살아왔다.하지만 이제는 나라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국민에게 총질하는 행위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 

"최소한 사격장이 생겨나기 전까지는 평온한 마을이었다.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사고를 매번 반복하고 이제는 더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두 가지 대책을 요구했다.

첫째, 우리는 국민으로서 이 땅에 살고 보호받기를 원한다. 국방부의 수성리 사격장 인근 마을에 대한 안전대책과 작년 발생한 OB탄 사고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 

둘째, 안전대책 없이 강행하고 있는 수성사격장의 폐쇄뿐 아니라 헬기 사격장의 이전을 결사반대한다. 

오봉도 이장은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결연한 행동이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헬기 사격장 이전을 강행한다면 지역주민들 모두가 일어나 결사반대하는 물리적 행사에 나설 수 밖에 없다." 며 비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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