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중국 난핑시, 유교문화 교류로 우호협력 강화
옥산서원–고정서원, 유교문화 기반 우호협정 체결… 학술·교육·전시 등 교류 확대
경주시가 중국 푸젠성 난핑시 대표단과의 유교문화 교류를 통해 양 도시 간 우호협력을 더욱 강화했다.
경주시는 위안차오훙(袁超洪) 중국 공산당 난핑시 위원회 서기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경주를 공식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문화·관광·교육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난핑시는 성리학의 대가 주희(朱熹)의 고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이산(武夷山)과 우이정사(武夷精舍) 등을 보유한 유교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와 난핑시는 그동안 유교문화 교류를 기반으로 양동마을–오부진마을 간 MOU 체결, 경주향교와 난핑 주자후예연의회 간 제례 상호참여 등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이어왔다.
2021년에는 온라인을 통해 공식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경주 옥산서원과 난핑 고정서원 간의 우호협정이 체결됐다. 양 서원은 학술교류, 인문교육, 전시협력 등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협정식과 함께 열린 ‘주자 사진전’은 양 도시가 공유하는 유교문화의 정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위안차오훙 당서기와 대표단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협정을 통해 문화는 물론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도시외교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안차오훙 당서기 역시 “경주는 유서 깊은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간직한 도시로 난핑시와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며 “2021년 온라인 협정 이후 직접 경주시장을 만나게 되어 뜻깊다.
양 도시가 함께 새로운 지방외교의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난핑시 대표단은 양동마을 등 경주의 주요 문화유산을 탐방하며 한국 전통문화와 경주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는 시간으로 체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