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최악의 민심' 미래통합당 박병훈 “빼앗긴 공천 절대수용 못한다. 법적 조치 강구하겠다.”

이민석 기자 | 2020.03.26 20:07



경주시 '최악의 민심' 미래통합당 박병훈 “빼앗긴 공천 절대수용 못한다. 법적 조치 강구하겠다.”

뿔난 경주시 미래통합당 지지자들 더불어 민주당 찍겠다.

[아시아일보/이민석 경북지국장] 미래통합당 공천 대학살이 이루어진 경주시에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던 민심이 극에 달해 더불어 민주당으로 이동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경상북도 경주시 후보자로 박병훈 후보와 김원길 후보를 경선에 붙여 박병훈 후보가 57.3%으로 김원길 후보를 42.7% 14.6% 차이로 압승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최고위 황교안 대표는 3월 26일 새벽 6시 30분 경주시민의 뜻은 관심 없듯이 경선에서 승리한 박병훈 후보를 탈락시키고 경선에서 패한 김원길 후보를 단수 공천 했다.

그러나 김원길 후보가 지난 황교안 당대표 선거에서 비서로 선거운동을 같이한 공을 빌미로 밀어주기 공천이란 잡음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김원길 후보의 단수 공천 소식에 김석기 의원은 김원길 후보와 함슬옹 후보의 선거법 위법 논란을 끄집어내며 강하게 반발하자 최고위는 또다시 경선에서 컷오프로 배제된 김석기의원과 경선에서 패한 김원길 후보를 선거 등록일 하루를 남기고 3월 26일 오전 9시 부터 오후10시까지 집전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긴 사람에게 공천을 밀어주기로 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말도 안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박병훈 후보는 억울하게 빼앗긴 공천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부덕의 소치로 경주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그리고 “경주시민 뜻으로 확정된 공천을 강제로 뒤엎은 미래통합당 최고위와 공관위는 즉시 당헌, 당규에 합당한 시정조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후보 결정 경선에 참여했고, 그 결과 경주시민의 뜻에 따라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미래통합당 경주시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되었다”고 밝히고, “특정 후보들의 악의적인 음해와 투서 공작으로 지난 23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을 보류했으나 24일, 공관위는 공천을 재의결했다. 당헌, 당규에 의하면 공관위 재의결을 거친 경우 이후 절차 없이 후보가 확정된다”며, “그럼에도 25일 새벽, 기습적으로 소집된 최고위에서 악의적인 투서에 기반해 명예를 훼손시켰고 공천도 보류시켰다”고 최고위의 월권과 이에 굴복한 공관위의 잘못을 지적했다.

실제 공관위 이석연 권한 대행은 “최고위의 기습적인 결정사항은 당헌, 당규에 위배되는 행위이고 최대한 확장해석을 하더라도 최고위의 명백한 월권행위이다”라고 밝히고, “다만 파국을 막기 위해 최고위의 뜻에 따라 경주는 김원길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박 후보는 당헌, 당규에 따른 공관위의 정상적인 공천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된 부당한 최고위의 월권행위와 공관위에 굴복에 대해 시정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첫째, 경선 결과에 따른 공관위의 공천 결정을 기습적으로 보류 결정한 최고위는 당헌, 당규를 명백히 위배했다.

둘째, 김원길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한 공관위 재재의결은 이석연 권한대행이 직접 밝혔듯이 당헌, 당규에 위배되고 정의롭지 못한 결정이다.

셋째, 정당한 공천절차에 따라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후보를 악의적으로 음해해서 명예를 훼손시키고 공천을 박탈시키는데 합작한 것으로 의심받는 예비후보를 재경선 주자로 확정한 최고위 결정은 부도덕하다.

넷째, 경주시민의 민의를 왜곡시키고 공관위, 최고위에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자료를 제공한 예비후보는 즉각 사퇴하기바라며, 최고위와 공관위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투서된 자료를 즉각 공개하라.

다섯째, 경주시민 뜻으로 확정된 공천을 강제로 뒤엎은 미래통합당 최고위와 공관위는 즉시 당헌, 당규에 합당한 시정조치를 해야 된다.

여섯째, 정당하게 경선에서 승리한 저 박병훈을 미래통합당 경주시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 발표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고 민의에 맞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당헌, 당규에 따라 박병훈을 미래통합당 후보로 확정 발표하기 바란다.

박 후보는 “촉구 내용이 경주시민의 뜻이고 경주시민들의 미래통합당에 대한 요청이다. 경주시민의 정당한 요청이 수용되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오뚜기 박병훈은 공작 정치에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며 좌절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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