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청소근로자 에어컨 좀 틀어 달라고 했는데...

민병권 기자 | 2018.08.18 22:34


한수원, 청소근로자 에어컨 좀 틀어 달라고 했는데...

-50만원 줄께 산재처리 하지마라!-


바람도 통하지 않는 한수원 건물 안 온도가 4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 같은 상황에서 청소 근로자는 에어컨 좀 틀어달라고 했는데...  결국 고온의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지난 7월 24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청소를 하는 비정규직 청소 근로자 이 모 씨(여/60)가 더위에 지쳐 쓰러져서 병원으로 긴급후송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한수원은 비정규직 청소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오전 시간대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 이유는 정규직 직원이 출근하기 전이라는 이유이다.


이로 인하여 바람도 통하지 않는 한수원 내부의 온도가 40도를 오르내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이 같은 고온의 환경에서 청소를 하던 여성 청소 근로자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연일 찌는 더위 속에 청소 근로자들은 수차례 밀폐된 한수원 내부 온도가 너무 높다고 에어컨을 가동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한수원측은 정규직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이어서 ‘건물이 비어있다’는 이유로 냉방장치를 가동하지 않았다.


사고가 있은 후 한수원으로 부터 청소용역을 위탁받은 용역업체는 쓰러진 청소 근로자에게 50만원의 돈을 줄 테니 산재 처리하지 말고 조용히 넘어가자며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다.


이에 대해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 경주지부는 8월17일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의 안전을 외면하는 한수원과 용역업체의 비인간적인 처사를 그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한수원이 청소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절박하고 정당한 요구를 묵살한다면, 우리는 한수원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저항하는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항의했다.


냉방장치의 가동은 단지 온도를 낮추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청소 근로자들의 건강은 물론 인권의 문제이며, 비정규직 노동자도 한수원에 일하는 사람이다.


정규직이 근무할 때 에어컨을 틀고 비정규직 근로자가 근무를 할때는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는 건 잘못된 인식의 문제이다.


한수원은 아직도 정규직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이라며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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