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흔 창시자 지산 이종능 '부산 광안갤러리 전시회'

이민석 기자 | 2019.09.28 19:36




토흔 창시자 지산 이종능 '부산 광안갤러리 전시회'

-흙과 불의 인생-도작 35'빛은 동방에서' 주제-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작가이자 토흔의 창시자인 도예가 지산 이종능(62) 작가의 부산 전시회가 오는 1012일 개막한다.

 

도예인생 후반 30년의 두 번째 발걸음을 야경이 아름다운 항구도시 부산 광안 갤러리에서 오는 1012일부터 113일까지 23일간 사랑과 자유 ,평화, 행복 그리고 시작의 꿈을 꾸며 '빛은 동방에서'라는 주제로 열린다.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작가에게는 경주가 어머니이자 스승이다. 그의 작품은 천년고도 경주의 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는 경주 어느 곳에서나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색()과 향(), 천년 세월을 품은 에밀레종의 맥놀이 음()과 함께한 이 작가의 유년생활이 작품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뉴욕, 워싱턴, 런던, 도쿄, 오사카 등 세계 각국에서 도예 전을 개최해 각국 최고의 큐레이터와 예술가 그리고 유력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이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한국의 미()를 전 세계에 알려왔다.

 

특히 일본에서 도예전문 기자가 이 작가에게 스승이 누구냐고 묻자 "나의 스승은 자애(慈愛)로운 나의 어머니요. 천년 고도(古都) 경주요. 대자연(大自然)"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이 이 작가의 유년시절 감성의 바탕이 됐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가의 이번 부산 전시회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작가로 선정돼 선수촌 문화관에서 한 달간 아시아의 젊은 선수들에게 도자기 물레시연과 전시를 함으로써 우리의 우수한 도자문화를 알린 바 있다.


이번 22번째 부산 전시회를 앞둔 이 작가는 "2019-2020 아부다비 한국문화원 국제 전시공모에서 최고점수로 선정돼 오는 12월 마지막 주에 전시회를 갖게 됐다""UAE 아부다비에서 전시회를 하기전에 예술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넘치는 양주영 광안갤러리 관장님의 열정에 이끌려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시 동기를 밝혔다.

 

'빛은 동방에서-도작 35년 전'에서는 자신의 독창적 도자세계인 토흔작품과 차도구를 비롯해서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달 항아리의 계보를 잇는 일련의 달 항아리 연작들과 몇 년의 산고 속에서 탄생한 작품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종능 작가는 "흙과 불은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흙은 곧 사랑입니다. 그리고 불은 열정입니다. 흙과 불은 곧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흙을 통해서 도자기를 좋아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세계인들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열심히 오늘도 1300도의 불길 앞에서 자신과 씨름하고 있다.

 

한편 그의 작품은 현재 피츠버그 국립 민속 박물관, 중국 향주 국립다엽박물관,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등지에서 소장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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