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배근 교수 ‘경주시 지역위원장 공모’ 인터뷰

이민석 기자 | 2020.06.27 21:38



더불어민주당 임배근 교수

경주시 지역위원장 공모 '인터뷰'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의 지역위원장 공모를 지난 15일 마감하고 선임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주시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임배근 동국대 명예교수와 정다은 경주시 지역위원장이 신청하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임배근 교수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24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간판으로 경주시장후보로 출마하여 6명중 2위로 아쉽게 낙선한바 있다. 그 후 그는 2018년 7월부터 10개월간 지역위원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며 험지인 경주에서 주목받았었다. 그러나 2019년 9월 추석을 앞두고 모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2020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그가 다시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이유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 경주에서 민주당 활동을 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어떤 포부를 가지고 지역위원장을 다시 신청하게 되었습니까?

 

답) 네, 먼저 이런 인터뷰 요청을 해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현재 경주민주당은 2018년 5월 사고위원회로 지정된 직후 지역위원장을 추가 공모하여 정다은 후보를 비롯한 3명이 응모하였으나 중앙당으로부터 모두 다 임명받지 못한 채 1년 1개월 동안 실질적으로 지역위원장이 없는 전국에서 유일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을 종식시키고 민주당을 재건하는 것이 경주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경주발전과 민주당 발전이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답) 현재 정부여당이 민주당이기 때문에 경주 민주당이 바로서야 중앙과 연결고리가 되어 경주발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재 보수적으로 편향된 경주의 정치지형에서 벗어나 정치적 균형을 이루는 것이 경주발전의 관건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 작년 9월에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였는데 경주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답) 교수로서 험한 일을 하지 않게 되어 개인적으로 잘 결정했다고 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민주당이 이제 경주에서 막 기반을 만들어 가는데 역할을 계속 더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4월 총선을 거치면서도 아쉬움을 표시하고 격려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만일 당에서 출마요청이 있었으면 개인보다 명분을 생각하며 고민했을 것입니다.


질문) 보수적 경주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민주당이 2018년 지방선거이후 존재감이 부각되어 경주시민들의 기대가 상당히 컸었는데 사고위원회로 지정되어 활동을 못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계획하였던 민주당시의원 의정보고회 개최나 거점관광도시 및 혁신도시 지정 등등 여러 가지 일들을 추진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사고위원회란 사실 처음 들어 보는 말이고 누가 사고를 친 것인지 황당하고 당혹스럽게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매우 열심히 노력하여 주변 지역위원회에서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당무감사도 최상급으로 평가받았던 터에 돌연 사고위원회로 지정받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전국 지역위원장에게 보내는 단체문자를 통해 경주가 전국 21개 사고지역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사전에 어떤 낌새나 사후 소명과정은 없었습니다. 이것은 당세가 약한 경북 민주당은 물론이며 경주로 보아서도 큰 손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사고위원회 지정이 경주 민주당내 잡음 때문인 것은 아닌지요?


답) 잡음은 여야가릴 것 없이 정당 내에는 사람들이 부딪치는 곳이라 다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오히려 민주당이 더 민주적이고 살아있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경주에서 민주당이 잡음이 있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될 만하니 사람들이 모이고 참여하고 잘하려고 하니 말도 많아지고 견제도 받고 합니다. 일을 아예 안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질문) 당 규칙에 사고위원장은 5년간 출마나 당직을 맡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경주 당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당혹스러운 사고위원회 지정도 부당한데 그것을 이용하여 또 다른 정치적 족쇄를 채우겠다는 개인적 주장을 한다면 그자체가 해당행위라고 봅니다. 횡령, 폭행, 사기 등 불미스러운 범법행위로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해당행위로 정당에 피해를 입히지 않은 한 정치활동을 못하게 막는 것은 개인자유를 억압할 뿐 만 아니라 정당자산의 손실로 합리적 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설령 그런 조항이 있다고 하여도 부당한 사실로 판명되면 당 최고위원회 의결로 얼마든지 구제가 가능하며 아마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항간에 금품수수설 등이 있는데 무슨 사정이 있었습니까?


답) 전혀 사실 무근이고 음해입니다. 평생을 시민운동 사회운동하면서 돈을 쓰기만하고 살았는데 무슨 돈을 요구하고 받습니까. 그런 음해성 말이 나오게 된 것은 한참 뒤에 저가 알게 된 사실이지만 경주지역위원회 고문 중 한분이 회의 후 식사 때 매번 1, 2만원씩 걷는 것이 보기 딱하여 50만원을 식사비에 보태 쓰라고 당시 사무국장에게 준 것이 전부입니다. 모임을 하면 당연히 돈이 들고 밥값이나 비용을 서로 분담하여 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원외위원회는 현역 국회의원과 달리 사무실 개설도 못하고 공식후원금도 받지 못하게 되어있어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황에서 활동자체에 제약이 매우 많습니다. 현역 국회의원과 역차별이 심한 이점은 정치진입장벽 해소차원에서도 국회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질문) 사고위원장으로서 명예롭지 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명예롭지 못한 것은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하고 그렇게 도모한 행위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주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거꾸로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해 격려를 받아야 할 입장입니다. 사고위원회 자체가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니라 혹시라도 분열조장과 음해와 투서 등이 있다면 그것이 불명예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질문) 교수님은 평생교수로서 잘 살아오셨는데 왜 굳이 힘든 길을 걸으며 이 보수적인 경주에서 민주당 활동을 하는데 힘들지는 않으신지요?


답) 힘든 부분도 당연히 있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이라는 사회문제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수로서 경주발전이라는 오직 단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1990년에 경주지역발전협의회를 만들고 1995년에 경주에서 실질적으로 최초의 시민단체인 경주경실련을 창립하는 등 시민운동교수로서 살아왔습니다. 30여 년 동안 경주발전에 관한 수많은 의견개진이나 세미나 개최와 보고서 작성과 칼럼기고 등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해왔지만 한계를 느껴 경주시장출마로서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만일 지역위원장으로 다시 임명받는다면 현재 어려움에 빠진 경주 민주당을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지요?

 

답)오랫동안 지역위원장이 공석이었고 지난 총선에서도 득표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여 경주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바닥수준에 와있습니다. 민주당 지지기반이 약한 경주에서 지역위원장은 중도외연을 확장하고 지역위원회 전체를 통합 관리해나가며 경주시민의 폭넓은 인정을 받아야 하는 매우 막중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똘똘 뭉쳐도 힘든 야당의 입장에서 이견은 소통으로 해소하고 외부적으로 노출하기 보다는 개인자신보다 민주당과 국가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질문) 끝으로 경주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답) 저가 정당경험과 능력이 부족한 가운데 실제적 권력이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에게 집중되어있는 어려운 야당입장에서 노력해야 하는 만큼 저의 부족함은 넓은 이해로 덮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균형자적인 역할을 잘하기 위해 열세지역 약자인 경주 민주당에 대한 몇 배의 더 큰 성원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의 어려움은 발전을 위한 초창기 경주 민주당이 도약하는데 겪는 진통과 보약으로 생각하고 민주당을 재건하는데 작은 밀알로써 역할을 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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