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간판을 세웠나? 비석을 세웠나?

민병권 기자 | 2020.06.17 10:30



경주시 간판을 세웠나? 비석을 세웠나?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인근 아름다운 펜션이 밀집된 천북면 물천리 입구에 간판의 기능을 상실한 음산한 간판이 덩그러니 서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를 통해 보문골프클럽을 우측에 두고 내리막을 내려오면 작은 삼거리 정면에 세워 놓은 이 간판은 천북면과 북군동을 알리는 용도로 얼마 전 세워졌다

그러나 인도가 없는 이곳은 간판을 세울 장소가 아니다.

간판 디자인 전문가 K 씨는 "내리막과 커브가 심한 이곳은 간판을 세울 곳이 아니며, 살다 살다 이런 간판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 글씨는 차량이 이동 중 글씨가 자세히 보이지 않고, 간판 색이 어두워 밤에는 커다란 비석이 서 있는 것 같이 음산하기까지 하다.




물천리에 펜션을 운영하는 L 씨는 "마을을 위해 이왕 돈을 들여 간판을 설치했으면 간판으로서 실용성을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

"대충대충 설치했다가 아니면 철거하고 다시 설치하는 대충 행정으로 더는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라며, 어두운 밤에 사람들이 놀랄 수도 있으니 하루빨리 철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twitt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