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나의 소중한 일터를  "불법 핵 쓰레기장이라고 부르지 말라! "

이민석 기자 | 2020.06.25 16:45



월성원전, 나의 소중한 일터를 
"불법 핵 쓰레기장이라고 부르지 말라! "

"나는 노동자다! 스치기만 해도 20초만 노출되어도 사망한다는 불법 핵 쓰레기장에서 3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 본부에 근무하는 직원이 맥스터 증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를 향해 SNS 페이스북을 통해 심정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  

불법? 핵 쓰레기장? 스치기만 해도 사망? 최소한의 배려도 찾아볼 수 없다. 최고로 자극적이고 혐오적인 언어만을 골랐다.  

덕분에 나는 더럽고 위험한 핵 쓰레기장 이라는 불법 사업장에서 일하는 불법 노동자로 인식되게 생겼다. 슬퍼도 어쩌랴. 운동의 기본은 인간에 대한 배려임을 저들이 자각하지 못하는데..  

염산, 황산, 농약...등은 아주 치명적이다. 맞다. 주장대로 사용 후 핵연료도 그렇다. 이 말이 맞으려면 그냥 "방치한다" 가정이 성립 될 때이다. 그렇게 되면 말대로 20초가 아니고 스치기만 해도 죽는다. 

하지만 이 독성물질도 법으로 정한 테두리 안에서 과학기술이 입증한 안전용기에서 관리되고 있기에 일반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보관도 하고 우리 인간이 생활하는데 없으면 안될 유익한 물질로 인식된다. 

국가 최고의 원자력, 방사선관련 권위자와 기술자들로 구성된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기술원이 장장 4년에 걸쳐 맥스터 안전성에 관한 기술심사를 벌여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 관리만 잘하면 운영에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몇 년에 한번 하는 자동차 정기검사. 건강검진.. 수박 겉핥기 정비기술자를 믿고 자동차 운전을 하고, 돌팔이 의사라도 그의 말을 믿고 약을 먹는다. 다만 원자력에 관해선 국가도 원안위도 기술자도 다 못 믿어서 기승전 위험이라고 외친다.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가? 한 가지 제안한다. 사회운동 한다는 사람들이 "서울 안 가본 촌놈이 더 잘 안다"는 소리는 듣지 말지어다. 연락하면 된다. 나하고 손잡고 맥스터 시설에 직접 한번 들어 가보자. 맥스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아니다. 맥스터 벽에 손을 얹고 20초 안에 죽는지 한번 테스트 해 보면 된다. 체력만 된다면 2시간 있어도 된다. 당연히 우리는 살아 나올것이다.  

재사용 쓰레기봉투 하나 없는 집이 어디 있으랴... 쓰레기통 하나 없는 사무실이 어디에 있으랴. 생기는 즉시 치우지 않는다고 우리가 집과 사무실을 불법 쓰레기 하치장으로 부르지는 않는다.  

나의 소중한 일터를 불법 핵 쓰레기장이라고 부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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