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최고어른 김일윤 전 5선 국회의원  후보사퇴 심정 기자회견 내용

이민석 기자 | 2020.04.10 13:37



경주시의 최고어른 김일윤 전 5선 국회의원 
후보사퇴 심정 기자회견 내용


사랑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 15. 국회의원 후보 김일윤 입니다.

저는 오늘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하고, 평범한 경주시민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언론인 여러분들께서도 너무나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경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5선의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저는 정치를 떠나 고향 경주의 발전을 늘 고민하며 1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런 시간 동안 제가 태어나고 자란 내 고향 경주에는, 제가 국회에 있을 때 유치했었던 경마장도 다른 지역으로 뺏겨버렸고, 태권도 공원 유치 실패,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오기로 했던 수백개의 기업유치도 실패했습니다.

심지어 작년에는 축구센터 유치 실패를 하였고,
관광거점도시 지정은 안동에 가 버렸으며, 원자력 해체 연구원 본사까지 타지역으로 빼앗겼습니다.

특히, 2017년 5월 제가 당시 문재인 후보로부터 경주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도시지정”을 하겠다는 대선공약을 받은 후 조기 실천을 위해 1,2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서라벌 문화회관 행사, 20만 서명운동, 450여명 청와대 시위 등 수십차례 행사를 3년동안 해 왔습니다.

그러나 2019년 9월 25일 정부는 전국 시도로부터 도시지정 신청을 받아 11월 6일 도시 결정을 했습니다.

경주시는 신청도시조건에 100% 부합되고 특히 전국 유일하게 대선공약까지 받아두었는데, 조건에도 미달되는 영덕군에 밀려 신청조차 못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조건 미달된 영덕군도 결국 심사에서 떨어지고 타도시가 지정받았습니다.

지정받은 도시는 2019년 1조3천여억원을 지원받았고 2020년 1조2천여억원이란 엄청난 지원을 받아 2년간 2조5천여억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 정부는 앞으로 3년간 11조원을 에너지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주의 초선 김석기 의원은 영덕군의 3선의원인 강석호의원에게 밀려 신청도 못한 것으로 보여지나 김석기 의원은 경주 유치를 공공연히 반대해 왔습니다.

정부는 2020년에도 7월말까지 희망도시 신청을 받아 도시 하나를 더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3년동안 고생해 온 시민들은 2020년도에 마지막 기회 경주를 에너지산업도시로 반드시 지정받아야 한다고 결의했습니다.

경주 출마자 중 누구 한 사람 나서는 사람이 없는 암담한 처지에서, 대선공약을 받아낸 당사자인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대선공약실천도록 하라는 끈질긴 요구에 고민을 거듭하다 선거기간 1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출마를 했던 것입니다.


몇일 전 경주소멸도시위기대책위원회에서 각 후보들에게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대선공약실천 촉구 의지에 대한 서면질의서를 보냈고, 응답한 후보자들이 경주의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 인지하고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저의 출마결심 이유는 정치욕심이 있어서도 아니고 사심이 있어서도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경주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출마권유였고,
소멸도시 위기 해결을 위한 출마 결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원선거 후보들이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지고 경주의 발전을 걱정하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이 엄청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국회의원이 앞서고 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뒤에서 힘차게 미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 생각하고 사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저는 10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공약 발표를 통해서, 무엇이 오늘의 경주가 안고있는 가장 중요한 사안인지를 분명하게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후배 정치인들에게는 경주시민과 경주의 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분명하게 알렸습니다.

이제부터는, 경주시민 여러분이 직접 선택하여 뽑은 국회의원을 진정한 일꾼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선택한 지도자와 함께 경주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후손들에게 물려줄 경주의 미래를 위해 뛰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새로운 경주 천년을 약속받을 수 있습니다. 경주를 소멸위험도시로부터 구해냅시다.

감사합니다.

김일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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